[홀덤] 내 액면을 보고는 레이즈를 할 수 없는 상황인데도 레이즈가 날아올 때

내 액면을 보고는 레이즈를 할 수 없는 상황인데도 레이즈가 날아올 때

이것은 약간 고차원적인 방법이기에 그 의미를 잘 이해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또 이 이론은 작은 판이 아닌 어느 정도 이상이 되는 큰 판에서 많이 적용되는 것이며, 반드시 히든에 상대방에서 레이즈가 날아왔을 때의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이것은 그리 흔하게 나오는 것우가 아닌 것은 사실이지만, 베팅과 공갈의 요령 가운데 중요한 한 가지로서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가치는 분명히 있는 것이다.
이 경우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나의 액면에 높은 원-페어(A, K, Q)를 깔아놓고 히든에 베팅을 하고 나갔는데 레이즈를 맞았을 경우이다. 이것은 상대가
   ① 스트레이트 또는 플러시 등의 메이드로서 나의 카드를 투-페어나 트리플로서 생각하고 콜을 받아
       먹으려고 할 때

   ② 실제로 무지무지하게 좋은 카드를 가지고 있어서 (포카드, A 풀-하우스 등) 나에게 무조건 이길
       자신이 있을 때

   ③ 나를 하이 투-페어로 보고 공갈로써 죽이려고 할 때

①~③의 세 가지 케이스 중 한 가지인 것만은 누가 생각하더라도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면 과연 상대가 ①, ②, ③ 가운데 어떤 카드를 가지고서 베팅을 했으며, 또 ①, ②, ③ 각각의 가능성이 어느 정도 되는지 (100% 정확하게는 알 수 없는 것이지만), 조금이라도 더 사실에 가까운 판단을 할 수만 있다면, 어떤 상황에서 상대를 인정해야 하는지 또 어떤 상황에서 상대의 카드를 "이번에는 정말 별게 없어" 라는 나름대로의 확신을 가지고 콜을 하고 확인해볼 가치가 있는지를 지금부터 한 가지씩 알아보기로 하자.
 
우선 ①의 경우는 일단 누구라도 쉽게 결행하기 어려운, 확신에 가까운 정확한 판단력을 가지고 있는 실력자만이 시도할 수 있는, 아주 높은 차원의 베팅실력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힘든 것이다. 누구든 웬만한 메이드를 가지고 있는데 히든에 상대방이 액면에 페어를 깔아놓고서 베팅을 하고 나오면, 일단은 "저거 풀-하우스 아니야?" 하며 추위부터 느끼게 되며 콜을 하는데 급급한 정도이지 레이즈를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법이다 (물론 똑 같은 상황이 6구에서라면 상황은 180도 바뀌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①과 같은 상황은 상대방이 중원의 무대를 휩쓸 정도의 고수가 아니라면, 또는 이것저것 전혀 모르는 아주 하수가 아니라면 실제로는 거의 일어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어느 정도 이상의 큰 판에서는 절대적이다).
 
이와 같은 이론을 이해하게 되면 결국, 내가 액면에 페어 (특히 하이 페어)를 깔아놓고서 히든에 베팅을 하고 나갔는데 상대에게 레이즈가 날아오는 것은 거의 ②와 ③의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누구라도 알고 있듯이, ②와 같은 경우는 레이즈를 한 상대의 액면과 여러 가지 빠진 숫자 등등으로 조금은 판단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으며 (상대가 워낙 좋은 카드이기 때문에), ②와 같은 경우가 아니라면, 앞의 설명대로 플러시나 프트레이트와 같은 카드를 가지고서는 레이즈를 하기는 아주 어려운 상황이기에 ③의 상황이 될 확률이 꽤 있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 때 역시도 레이즈를 한 상대방의 평소 게임 스타일을 미리 잘 파악해두고 있는 상태라면 상대에 따라서 여러 가지 상황을 잘 종합판단하여 공갈을 잡아내는 시도를 해볼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상당한 수준의 실력이 뒷받침되어야 할 정도로 위험부담이 크게 따르는 만큼, 그저 이러한 것도 있다라는 정도로만 알아둔 채 실전에는 이용하려고 노력하지 말라는 것이다. 여러분의 실력이 기본적인 단계를 초월한다면, 그 때에 가서는 지금의 이야기가 피부에 오닿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고 난 후에 실전에 이용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해도 늦지 않는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