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20일 일요일

투-페어에서 풀-하우스를 뜨려는 생각을 버려라

투-페어에서 풀-하우스를 뜨려는 생각을 버려라

이것은 바로 앞에서 다른 것과 기본적으로는 간은 맥락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한 가지 더 알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바로 앞의 [CASE 1]과 [CASE 2]에서 설명했던 것은 다른 사람이 베팅을 하고 나왔을 때 또다른 사람이 레이즈를 했고, 그 때 본인이 A 투-페어(또는 그와 비슷한 카드)를 가지고 있을 때의 상황이고, 지금의 경우는 내가 A 투-페어를 잡고서 베팅하고 나갔는데 레이즈를 맞았을 경우라는 것이다. 이것은 조금전에 설명했던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는 것이다.

포커게임의 기본은 누가,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베팅을 했는가라는 것이 엄청난 의미를 가진다는 점을 생각할 때, 일단 가장 주목을 받는 사람은 베팅을 먼저하는 사람이다. 그 이외에는 특별히 좋은 액면을 갖고 있지 않는 한 우선은 경계대상에서 제외된다. 그렇다면 좀전의 [CASE 1], [CASE 2]와 같은 경우는 일단 ⓐ의 카드를 상대로 보고서 ⓒ의 카드가 레이즈를 한 것이기에, ⓓ의 카드를 "A 투-페어일 것이다." 라고 생갹하며 레이즈를 칠 사람은 아마 단 한 명도 없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CASE 2]와 같은 경우에 K 투-페어 또는 Q 투-페어등과 같은 카드로 레이즈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제 다루어야 할 부분은, 내가 6구까지 A 투-페어(또는 K 투-페어)이고, 내가 먼저 베팅을 하고 나갔는데 레이즈를 맞았을 경우이다. 이 때는 가장 중요한 것이, 상대가 과연 나의 카드를 정확히 읽고 레이즈를 한 것인가, 아니면 잘 모르고서 레이즈를 한 것인가를 정확히 판단해야 하는 것이다.
 
그럼 그 판단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다음의 그림을 보면 금방 이해될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모두 A 투-페어의 카드)


[CASE 1]
                    

[CASE 2]
                    

[CASE 3]
                    

[CASE 4]
                    

[CASE 1], [CASE 4]
특히 [CASE 4]는 일단 상대가 나의 카드를 A 투-페어라고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럴 때는 6구에 베팅을 하고 나갔다가 상대에게 레이즈를 맞는다면 일단은 승부를 피하는 것이 좋다 (상대가 공갈이 아니라고 생각했을 때). 6구에서 레이즈를 맞았을 때, (아주 좋은 배당이 아니라면) 상대가 나의 카드를 정확히 인정해주고 레이즈를 하는 상황인만치 6구에서 카드를 꺽어야 한다는 것이다.

[CASE 2], [CASE 3]
그러나 [CASE 2]와 [CASE 3]의 경우는 문제가 상당히 다르다. 이것은 6구에 내가 베팅을 하고 나가서 상대에게 레이즈를 맞았다 하더라도, 상대가 나의 카드를 A 투페어로 보기는 거의 불가능한 상태이다. 나를 적당한 투-페어 또는 대충 그렇고 그런 카드로 보기가 훨씬 쉬운 상황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 때는 일단 나머지 사람들의 패와 레이즈를 한 사람의 패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레이즈를 한 사람의 카드가 과연 (일단 공갈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A 투-페어보다는 약하지만 높은 투-페어가 될 가능성이 있는지를 가장 먼저 살펴야 한다. 그러니까 레이즈를 한 사람의 액면에 페어 또는 K, Q, J 등과 같이 높은 투-페어가 될 가능성이 많은 숫자가 있는지, 있다면 또 그 숫자가 다른 사람의 액면에 많이 빠져 있지는 않는지 등등의 점을 관찰하여, 그 사람의 카드가 하이 투-페어가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 판단되면 이와 같은 상황에서는 일단 승부를 해야 한다(콜을 하라는 뜻이다).
 
그러나 레이즈를 한 상대방의 액면에 페어나 높은 숫자의 카드가 없다면, 일단 그 카드는 투-페어 쪽의 카드가 아니라 트리플이나 메이드쪽의 카드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같은 경우에는 앞서 얘기했던 점을 모두 상기하여 실제로 상대의 카드가 공갈이 아닌 트리플 또는 메이드라 판단되면, 배당이 아주 좋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아쉽지만 카드를 꺽어야 한다.
이 때 만약 상대를 "액면은 괜찮지만, 메이드가 되지 않은 공갈" 이라고 나름대로 판단된다면, 6구에 콜을 하고 7구에 풀-하우스를 못 떠도 마지막까지 콜을 하고 승부를 할 수도 있다. 때로는 이것도 필요한 것이긴 하지만, 일단은 위험성이 많은 상황이기에 자주 해서는 절대로 안되는 것이다.

그런데 한 가지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6구에서 레이즈를 맞고 콜을 한 후 7구에 풀-하우스를 못 뜨면 마지막 베팅에 아무 생각 없이 카드를 꺽는, 단순히 풀-하우스를 뜨기 위해서 6구에 콜을 하는 게임 운영만은 절대로 하지 말라는 것이다. (반복되는 얘기지만, 배당이 아주 좋은 경우라면 예외)
 
물론 포커게임이라는 것이 원래부터 절대라는 말이 없는 것이고, 또 "왠지 이번에는 느낌이 좋아서 뜰 것 같아", "무조건 올라올 것 같아", "자가 너무 안 빠져서" 등등의 기분이 내키는 상황이라면 얼마든지 투-페어에서 풀-하우스를, 또는 그와 비슷하게 어려운 확률의 카드를 시도해볼 수도 있다. 하지만 언제든지 기본적으로는 꺽는 것이 정상이라는 것을 몸에 익혀 두어야 하고, 그것을 반드시 실천에 옮겨야 하는 것이다.
 
앞에서 설명을 했듯이 A 투-페어가 이러한 상황이라면, 그 이하의 나머지 투-페어는 6구에서 베팅을 하고 나갔다가 레이즈를 맞았을 때 어떤 결정을 해야 할지는 더욱 쉽게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설명을 생략한다.
아울러 한 가지 더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투-페어라는 카드는 그 자체가 좋은 카드이지, 절대로 풀-하우스를 뜨기 위한 카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며, 그러다가 간혹 풀-하우스를 뜨게 된다면 그것은 하룻밤에 기껏해야 2, 3번 찾아오는 행운이라고 생각할 줄 아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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